상속세라고 하면 대개는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 금융 자산 증가로 인해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상속세 대상에 포함되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 및 수도권에만 아파트 한 채를 보유하고 있어도 상속세가 부과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는 남의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상속세, 언제부터 준비해야 할까요? 그리고 어떻게 하면 부담을 줄일 수 있을까요? 그 부분에 대해 쉽게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상속세, 왜 이렇게 부담이 클까요?
먼저 상속세가 얼마나 부담이 되는지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우리나라 상속세는 과세표준이 높을수록 세율이 높아지는 누진세 구조입니다. 최고세율이 무려 50%에 달하는 만큼, 상속세를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자녀들이 물려받은 재산의 절반 이상을 세금으로 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20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상속받는다고 가정하면, 단순 계산으로도 수억 원의 상속세가 발생합니다. 특히 부동산처럼 현금화가 어려운 자산일 경우 상속세 납부를 위해 급하게 집을 팔아야 하는 일도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미리 상속세를 준비해야 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상담을 요청하시곤 합니다. 하지만 상속세는 돌아가신 이후 6개월 이내 신고·납부를 해야 하므로 생전에 미리 계획하지 않으면 대응이 매우 어렵습니다.
상속세 절세, 어떻게 준비할 수 있을까요?
그럼 본격적으로 상속세 부담을 줄이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1. 사전 증여로 상속세 부담 줄이기
가장 일반적이면서 효과적인 방법이 바로 생전 증여입니다. 부동산, 현금, 주식 등을 미리 자녀에게 나눠 주는 방식인데요. 우리나라에는 증여세 공제 한도가 있어, 일정 금액까지는 증여해도 세금 부담이 없습니다. 예를 들어, 성인 자녀에게는 10년 단위로 5천만 원까지 공제, 배우자는 무려 6억 원까지 증여가 가능합니다.
따라서 여러 명의 자녀가 있다면 자녀들에게 분산 증여를 통해 상속세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나중에 한꺼번에 주면 안 되나요?"라고 물으시는데, 한 번에 많은 재산을 상속하면 그만큼 세금도 많이 내야 하기 때문에 미리, 그리고 나눠서 증여하는 것이 상속세 절세의 핵심입니다.
2. 가업상속공제 활용하기 (사업이 있는 경우)
특히 중소기업, 자영업, 가업을 운영하는 분들께서는 '가업상속공제'를 꼭 고려하셔야 합니다. 이 제도는 가업을 상속할 때 최대 500억 원까지 상속재산에서 공제해 주는 제도입니다.
다만 조건이 있습니다. 피상속인이 10년 이상 사업을 유지해야 하고, 상속받은 자녀가 10년 이상 사업을 이어가야 하는 의무가 있습니다. 그래서 가족이 운영하는 기업이 있다면, 상속세 폭탄을 피하기 위해 반드시 미리 상속 계획과 승계 방안을 준비해야 합니다.
3. 상속재산 평가 낮추기 (적법하게)
상속세는 결국 상속받는 재산의 가치를 기준으로 매겨지기 때문에,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 세금이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비상장 주식, 부동산은 법에 따른 평가 방식에 따라 금액이 산출되는데요. 적절한 감정평가, 임대차 계약 등을 통해 법적 기준 안에서 평가액을 합리적으로 낮추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적법한 방법으로 평가액을 줄이면, 수억 원의 세금 절감도 가능합니다.
4. 유언장 준비로 분쟁과 세금 동시에 대비하기
상속세 준비와 함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유언장 작성입니다. 막상 상속이 발생하면 형제자매 간 분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언장을 통해 상속재산을 어떻게 나눌지 미리 명확하게 정해두면, 가족 간 분쟁도 예방되고, 불필요한 세금 부담도 줄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공동 상속 시 각자의 상속 비율에 따라 세금 부담이 나눠지지만, 유언장을 통해 한 명에게 몰아주는 경우 배우자 공제 등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최적의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상속세 절세 사례
사례 1. 아파트 2채 보유한 60대 A 씨, 자녀들에게 어떻게 물려줄까?
A 씨는 서울 강남구 아파트(시가 20억 원), 송파구 아파트(시가 12억 원) 두 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배우자와 자녀 2명이 있는데, 별다른 상속세 준비 없이 자녀들에게 남기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막상 상속이 개시되면 기본공제 5억 원 + 배우자 공제 5억 원 적용 후에도 약 22억 원이 과세 대상이 되어 수억 원의 상속세가 나올 상황입니다.
절세 전략:
1) 생전 증여 + 분할 상속 생전 증여로 일부 자산 분산
▶ 자녀 2명에게 5천만 원씩 10년 단위로 증여 (총 1억 원씩 증여 가능, 증여세 공제 범위 내)
▶ 배우자에게 6억 원까지 증여 가능 (비과세)
2) 자산 재 구성: 아파트 1채 매도 후 예금으로 전환
▶ 현금성 자산은 평가가 명확하고, 일부는 증여 후 활용 가능
▶ 유동성 확보로 상속세 납부 재원 마련 가능
3) 유언장 작성으로 상속 비율 명확화
▶ 배우자에게 최대한 많이 상속 (배우자 공제 활용, 최대 30억 원까지 가능)
▶ 자녀들에게 나눠 상속 시 각자 공제 혜택 고려
이런 방식으로 준비하면 상속세 부담을 3억~4억 원 줄일 수 있는 구조로 개선됩니다.
사례 2. 50대 B 씨, 자녀에게 가업 승계 계획이 있는 경우
B 씨는 중소기업(시가 약 70억 원)을 운영 중입니다. 아들이 가업을 이어받을 계획이지만, 가업 상속 시 세금 문제로 걱정이 많습니다.
절세 전략: 가업상속공제 활용
1) 가업상속공제 최대 500억 원 공제 활용 조건 충족
▶ B 씨가 10년 이상 가업을 유지했으므로 기본 요건 충족
▶ 아들이 상속 후 10년 이상 경영 유지 계획 수립 (사업 계획서 작성)
2) 사전 계획으로 상속 시점 조율
▶ 아들에게 경영권을 미리 일부 이전하여 경영 숙련도 확보
▶ 대표이사 변경 등 사전 작업 필요
3) 상속 전 일부 주식 증여 (가업 주식)
▶ 미리 일부 주식을 증여하면서 자녀의 지분율 확보
▶ 증여 시 주식 가치를 최대한 낮춰서 평가 (회계사, 세무사 도움으로 적정 가치 산정)
가업 상속 시 70억 원 전체가 아닌, 공제를 통해 대부분 비과세로 넘어갈 수 있고, 아들이 가업을 유지하면 상속세 거의 없이 승계 가능.
사례 3. 예금·주식 중심 자산 보유한 70대 C 씨, 배우자와 자녀 상속 계획
C 씨는 예금 10억 원, 주식 8억 원, 아파트 15억 원을 보유 중입니다. 배우자와 자녀 1명이 있으며, 특별한 준비 없이 사후 상속이 걱정입니다.
절세 전략: 자산 분산 + 배우자 상속 극대화
1) 배우자 중심 상속 설계
▶ 배우자 공제 최대 30억 원 활용을 위해 상속재산을 배우자 중심 배분
▶ 나머지는 자녀 상속 (자녀에게는 5천만 원 공제 가능)
2) 부동산 및 금융 자산 비율 조정
▶ 예금 일부를 배우자 명의로 미리 분할
▶ 상속세 재원 확보를 위해 일부 주식 매도
3) 자녀에게 증여를 통한 분산
▶ 자녀에게 연간 1천만 원 증여 (증여세 면세 한도 내)
▶ 사전 증여로 일부 자산 분산하여 상속재산 규모 감소
사전 계획 없을 경우 약 10억 원대 상속세 발생 예상되던 상황에서 배우자 상속 극대화와 증여로 상속세 부담을 절반 이하로 경감.
상속세, 전문가 상담 필수
마지막으로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은, 상속세는 절대 혼자 준비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상속세는 세금, 법률, 가정사까지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에 세무사, 변호사, 금융 전문가의 종합적인 상담을 통해 맞춤형 절세 전략을 세우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상속세를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결국 자녀들이 수억 원의 세금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40~60대 분들이라면 지금부터 준비하셔야 합니다.
상속세, 미리 준비하면 걱정 없습니다. 상속세는 피할 수 없는 세금이지만, 미리 준비하고 계획을 세우면 충분히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자녀들에게 어떻게 재산을 물려줄지, 상속세는 얼마나 나올지, 전문가와 함께 꼼꼼히 준비해 보세요. 가족의 행복과 재산을 지키는 일, 지금부터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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